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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드라마

인셉션 : 내 꿈이 현실로 느껴진다면

by 다라링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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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Inception>

장르 : SF, 액션, 모험, 스릴러

국가 : 미국, 영국

개봉일 : 2010년 7월 1일

상영 시간 : 147분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현실을 꿈이라고 믿었던 아내의 죽음

인간 세상은 시간과 꿈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을 가지게 된다. 강력한 수면제와 안정제를 투여하여 잠에 들게 되면 그 속에서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꿈을 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결되어 있는 다른 사람들도 그 꿈을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기술이 발달하게 되면서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꿈속에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마저 생긴다. 이 기술을 악용하여 누군가의 꿈속에서 중요한 정보를 가져오는 일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꿈 속에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훔쳐오는 것을 '익스트렉션' 즉, '추출'이라고 부른다.

 

주인공인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러한 꿈을 이용한 추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베테랑이다. 그러다가 꿈속에서 또 꿈으로 넘어가는 꿈의 다중 단계에 심취하기 시작했고, 그의 부인인 멜과 함께 헤어 나올 수 없는 꿈의 가장 깊은 단계인 '림보'에 빠져버리고 만다. 수십 년의 세월을 림보에서 보낸 두 사람은 꿈에서 죽음으로서 현실세계로 돌아오지만, 아내는 현실로 돌아왔음에도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결국 그녀는 림보에서 죽음으로 현실 세계로 돌아왔던 것처럼 자신이 꿈이라 믿고 있는 현실 세계에서 깨어나기 위해 죽음을 선택한다. 아내가 죽기 전에 변호사에게 남편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편지를 남기는 바람에 주인공인 코브가 멜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게 된다. 코브는 수사망이 좁혀지기 전에 서둘러 미국을 떠나게 되고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다.

 

인셉션의 시작

세계를 떠돌아다니면서 도망자 신세가 된 코브는 코볼 엔지니어링이라는 회사에서 경쟁사 대표인 사이토의 생각을 추출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가장 믿음직한 동업자인 아서와 함께 꿈속에서 또다시 꿈을 꾸는 고난도 작전을 시행하지만, 목표물인 사이토의 생각을 추출하는 데에는 실패하게 된다.  꿈에서 깨어난 사이토는 도주하는 코브와 아서 앞에 나타나 복수를 하는 대신에 하나의 제안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인셉션'이다. 인셉션은 추출의 반대로, 다른 사람의 무의식 깊은 곳에 하나의 생각을 심어 넣는 일이다. 경쟁사의 소유주가 건강 악화로 아들이 회사를 물려받게 되었는데, 그 아들의 무의식에 아버지의 회사를 해체하려는 생각을 심어 달라는 것이 사이토의 제안이다. 만약 성공한다면 코브에게 걸려있는 살인 혐의를 모두 풀어주고 미국으로 입국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약속한다. 코브는 결국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인셉션을 실행할 최정예 팀을 꾸리기 시작한다.

 

사이토는 목표물인 로버트 피셔가 LA로 가는 일정을 알아내고 항공사를 통째로 사버려서 10시간 동안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다. 이 비행기의 1등석에서 코브의 팀원들과 피셔는 모두 같은 꿈을 공유하게 되고, 하나의 생각을 깊게 심어놓기 위해서 함께 여러 단계의 꿈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평생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소외당했던 아들인 피셔에게 사실 아버지는 아들을 무척이나 사랑했고 아들이 자신과 같은 길을 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생각을 넣어주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다. 이 생각이 아버지의 회사를 처분하는 직접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 생각이 깊게 뿌리를 내리게 되면 결국에는 아버지의 회사를 매각하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도록 만들려는 의도이다. 인셉션의 무의식의 가장 깊은 곳까지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여러 단계의 복잡한 꿈이 등장한다. 현실인 비행기에서 잠이 들어 들어간 1단계 꿈은 비 오는 도심 속. 비오는 도심 속의 차량 안에서 잠이 들어 들어가는 2단계 꿈은  호텔. 호텔의 객실에서 다시 잠에 들어 들어가는 3단계 꿈이 눈 덮인 산속의 요새이다. 이곳에서 피셔는 아버지를 만나고, 계획대로 그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무의식이 자리 잡게 된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인셉션을 직접 경험했다고 말했던 코브. 그가 과거에 성공했던 인셉션의 대상은 바로 그의 아내인 멜이었고, 림보에서 수십 년을 보낸 멜은 현실로 돌아가기를 포기하고 림보를 현실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나 자녀들이 기다리고 있는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서 코브는 멜의 무의식 속에 어떠한 생각을 심어 넣게 된다. 이 생각이 바로 지금 있는 곳은 현실이 아니고, 죽음으로 이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셉션 덕분에 두 사람은 현실로 돌아오게 되지만, 이 무의식 때문에 멜은 자신이 있는 곳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죽음을 선택해 버린 것이다. 자신의 인셉션때문에 부인이 죽었다는 생각이 코브의 무의식 깊은 곳에 남아서, 코브가 들어가는 꿈속에는 항상 멜이 나타나고, 인셉션의 작전이 위협받게 된다. 

 

감상평

단연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대작 중 하나이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아주 깊은 여운을 남기는데, 과연 내가 있는 곳이 현실일까 하는 의문을 품게 만든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서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게 표현되었으면서, 음악이나 시각효과 또한 몰입도를 높여준다. 특히 결말에서 팽이가 쓰러지지 않고 계속 돌고 있는 상태에서 영화가 막이 내리게 되는데, 이로 하여금 마지막에 현실이라고 믿었던 세계가 꿈인지 현실인지 관람객도 알 수 없게 한다. 열린 결말이지만 감독은 결국 팽이가 쓰러지고 코브가 있는 곳은 현실 세계가 맞다고 대답했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과 궁금증을 일으키는 역대급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 영화에 대한 나의 점수는 10점이다. 그냥 완벽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남다른 스케일과 몰입도를 자랑한다. 아직 보지 않았다면 반드시 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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